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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학다식

윗집인데 왜 우리가 욕먹죠? 누수 문제, 증거로 말합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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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인데 왜 우리가 욕먹죠? 누수 문제, 증거로 말합니다.

cosyN 2025. 5. 12. 01:09



프롤로그 – 누수, 물보다 무서운 건 오해

아파트는 말이죠, '나 혼자 산다'를 꿈꾸며 들어와도 결국 '우리 같이 산다'의 현실을 맞이하게 되는 공간입니다. 특히 물이 새기 시작하면요? 그땐 진짜로 '한 몸'입니다.

위에서 샌 물이 아래로 흐르고, 아래서 올라온 분노가 윗집으로 폭포처럼 쏟아지죠. 네, 저희 집 이야기입니다.

1. 누가 그랬냐고요? 우리 집이라뇨?
어느 날 아랫집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천장, 벽에 물이 젖는다네요." 뭐 그럴 수 있죠. 저희는 성실한 윗집답게 관리사무소에 연락했습니다.
그랬더니 돌아온 말? "업체 부르세요." … 누수 잡기 힘들다 하시네요, 저희가 부릅니다, 저희 가요.. 3년 전부터요. 그리고 못찾아 안새는듯하여  마무리로 도배작년 5월에 해주고 또 누수시작.....

2. 검사 결과: '우린 아니다' 공식 발표.
상수도 압력 테스트, 열화상, 욕조 실험까지! 지역난방인 평촌 30년 된 아파트로서... 가스압력검사 없이도 알아낼 수 있는 이유입니다. 업체는 과도한 낭비를 하지 않게 했고 전문업체에 30만 원 들여 깔끔하게 검사 완료. 결과는? '이 집에서 새는 물 아님'. 소견서까지 받았습니다. 그럼 이제 끝났겠거니 했죠. 천만에요.

3. 갑자기 아랫집은 '음모론' 모드 ON
"그 업체 못 믿겠어요. 돌팔이 같아요." 갑자기 CSI처럼 의심 모드 발동. 저희는 '과학으로 증명'했는데, 상대는 '감'으로 의심을 던지십니다.
그러더니 바쁘시다며 조용~해졌다가 4월에 다시 나타나 곰팡이와 함께 컴백홈.

4. 곰팡이와 욕조, 그리고 4통의 물
난방이라고 지속 우기며 저희보고 업체와 짜고 친단 소리까지 듣고.... 그래서 네가 하세요. 누수 원인 찾으면 돈 저희가 낸다고 했습니다. 아랫집이 부른 다른 업체는 욕조에 물을 4통 부어보라더군요. 우린 시키는 대로 했죠. 그런데 세지도 않는다고 하더니, 몇 주 지나 갑자기 "곰팡이 나서 죽을 뻔"이라고 화를 내십니다. 그 물, 우리가 붓고 싶어서 부은 건가요???? 아니죠 물 부어라 한 업체가 아랫집 관리를 하던 가서내 물 세는 거 확인을 하던... 그리고 다음 스텝을 밟아야 했으나... 아무것도 안 하고 우리 책임이니 곰팡이 보라 오라네요.

5. 관리사무소, 거기 누구 편이에요?
압권은 이겁니다. 어느 날 난방이 꺼졌길래 봤더니 관리사무소가 허락 없이 차단. 윗집 물 샌다고 난방이라고 우기던 분이 이분이군요... 이분말 듣고 아랫집도 난방에 꽂힘.. 제가 강하게 항의했더니, 그제야 "아… 그랬나요?" 죄송하네요 하더군요. 그러고는 아랫집 말만 듣고, 저희를 마치 주민 빌런처럼 몰아갑니다. … 저희, 착한 윗집이었는데요?

6. 드디어 검사 재개: 그리고 다시 나오는 그 말, 저희보고 협조 안 해줘 고발한다는 아랫집은 겨우 4번 역
연속 약속펑크 끝에 업체 데려오더니 아무것도 안 들고 옴. 그 업체 심지어 암 근거 없니 바닥을 뜯어야 한다고 함. 아뇨! 명확한 근거 없이 바닥 못 뜯습니다.
도대체 와서 뭐 하는 거냐고 왜 온 거냐고 물어봤습니다. 적어도 계속 난방이라도 우기실 거면 명확한 근거를 알려주셔야 되는 것이라 말씀드림.
오늘에서와 와서 아무런 검사도 안 하고 가려고 4번이나 펑크 내고 저희보고 협조 안 한다 말하려고 온 건지....

2달을 기다려 온 난방관 압력테스트를 했고, 결론은? "난방이 누수문제 아님". 드디어 저희의 억울함이 과학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말했는데!

7. 유가, 하수관, 그리고 도면과의 불일치
결국 저희가 다시 찾은 소규모 업체에서 유가까지 뜯어보았고, 물이 역류할 가능성까지 확인. 근데 이 얘기는 아무도 듣고 싶어 하지 않더라고요. 도면과 관리사무소 설명이 틀리다니까요?

8. 곰팡이는 죄가 없지만, 그걸로 사람을 몰아세우진 맙시다
사진 들이대며 "이것 좀 보세요!" 하시는데… 네, 봤습니다. 근데 그건 저희한테 보여줄 게 아니라, 업체랑 해결하셔야죠. 말보다는 물, 감정보다는 증거가 필요한 때입니다.

9. 마무리: 죄송하지만, 감정은 복구 안 됩니다
저희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협조 요청엔 응했고, 돈 들여 검사했고, 소견서까지 냈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감정으로 몰아붙이시니, 이젠 저희도 말해야겠더군요. 협조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에필로그 - 블로그에 오신 이웃님들께

혹시 지금 비슷한 상황이신가요? 누수 문제, 진짜 고통은 물이 아니라 '오해'입니다. 증거, 기록, 사진, 전문가. 절대 혼자 끌어안지 마시고, 증거로 대화하세요. 윗집이라고 무조건 죄인 아닙니다. 저희도, 여러분도요.

참고로 누수원인을 찾을 때 우리 집 뜯으면 복구비용 보상안됩니다. 바닥을 뚫었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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